반면 전셋값은 급등세

12ㆍ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2%)의 절반 수준인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각종 규제와 단속에도 효과가 없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대책의 파장은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한 곳은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다. 지난 16일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0.33% 올랐던 매매가격 상승폭은 발표 이후 0.1%로 3분의 1토막 났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33→0.15%), 강남구(0.36→0.11%), 강동구(0.31→0.07%), 서초구(0.33→0.06%) 등 전반에서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확연하다.

강북은 인기 아파트가 몰린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을 제외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08%), 강북구(0.08%), 동대문구(0.06%)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경기도(0.18% 유지) 내에서도 수원 영통구(0.67%), 의왕시(0.57%), 안산 단원(0.57%), 안산 상록구(0.56%), 안양 동안구(0.56%)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리시(0.12→0.26%), 남양주(0.01→0.10%) 등도 지난 주 대비 상승률이 커졌다.

이와 달리 전셋값은 지역 상관없이 급등세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23% 올랐다. 예년 대비 오름세가 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23% 올라, 지난 주(0.18%) 대비 오름 폭이 더 커졌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입주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방학이사철 및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증가, 청약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강남구(0.52%)는 학군수요 증가 및 매물 품귀현상 심화로 대치·도곡·역삼동뿐만 아니라 자곡동 등 외곽지역도 상승세 이어가는 등 불안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송파구(0.35%), 서초구(0.32%), 강동구(0.20%) 등도 방학 이사철,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양천구(0.56%), 강서구(0.53%) 등도 주요 학군 지역과 직주근접이 가능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둔화에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에 그쳐, 지난 주(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시도별로는 세종(0.37→1.33%)이 공급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감의 영향으로 외곽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지난 주(0.11%)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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