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은평구 보건소에 ‘AI 영상분석 서비스’ 도입

공공의료 서비스를 대표하는 일선 보건소에도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한 첨단 시스템이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의료영상을 분석하는 'AI 영상분석 서비스'가 지난해 9월에 국내 최초로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 도입되었다.

이는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선도 사업’의 일환이며, 그 구체적 성과로 ‘클라우드 기반 AI 보건소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AI 영상분석 서비스’는 식약청 인증을 획득한, 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의료시스템이다. 이는 AI에 의해 X-Ray 영상을 97%의 정확도로 분석하여 폐질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영상판독에 걸리는 시간도 24시간에서 불과 20초 만에 할 수 있도록 단축하여 보건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로 제공되어 별도의 장비 구축 없이도 1~2주 내에 신속하게 일선 보건소에 도입할 수 있다. 전국 보건소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간 공공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 소속의 영상의학 전문의는 10여 명에 불과하며, 연간 500만~600만 건의 X-Ray 영상판독을 비전문의가 담당하거나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AI 영상분석 서비스’를 은평구 보건소를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 보건소에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내로 20만 명의 시민들에게 이 같은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점차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도 이번에 선을 보였다. 이는 지역축제를 위해 지자체별로 구축하여 중복투자, 통합 관리체계 부재 등이 지적되었던 축제 관련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축제기간에만 서비스로 이용하고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며, 홍보·상점·교통 관리 등의 서비스 중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선택하여 사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것이란 기대다.

다가오는 전라남도 광양시 4대 축제(매화축제, 국사봉 철쭉축제, 전어축제, 전통숯불구이축제)에 '축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전라남도 22개 시군구로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쉽고 빠르게 접목하기 위해서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야 하며,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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