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세미나 “AI, 코그니티브, SW개발 투자 급증” 예상

금년도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및 SW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최근 금년도 IT서비스산업 시장의 방향성을 조망하기 위해 개최한 ‘2020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선 이같은 전망과 함께 IT서비스, 금융, 제조, 물류·유통, 공공시장 등 시장의 흐름과 기술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다.

특히 기존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형 IoT를 제조공정에 도입함으로써 이른바 ‘스스로 생각하는 공장’(Cognitive Factory)이 등장하고, 4차산업혁명 버전에 걸맞은 물류시스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패널들은 각기 다양한 분야별로 전문적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올해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전년대비 3.2% 성장에 그치는 정체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경제환경 불투명 심화, 기업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LG CNS 그룹장은 ‘금융IT 트렌드 및 전망’을 내놓았다. 박 그룹장은 “핀테크 기업의 종합 금융플랫폼 사업은 더욱 확대되고, 금융 인프라 IT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즉 “각 금융사들은 대체금융사와의 경쟁/제휴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서비스를 오픈금융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하고, 고객이 어디에서나 금융상품 구매/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김건학 한국IBM 실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뛰어넘는 ‘코그너티브(Cognitive) 팩토리’ 개념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상품 제조기술의 진화와 IT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 환경은 스마트 팩토리를 거쳐 코그너티브(Cognitive)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AI형 IoT를 제조공정에 도입하면 성능과 가용성, 신뢰성을 현 수준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고 고객에게 편의성, 단순성, 개인화된 경험과 보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숙경 KAIST 교수는 ‘IT서비스 신산업 창출을 위한 新산업·新기술 정책방향’을 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년도에 ▲기술 중심의 DX 가속화 ▲새로운 방향으로서의 5G ▲이머시브 이코노미(Immersive Economy) 등을 제시했다.

정인 롯데정보통신 팀장 역시 정보기술(IT), 자동화기술(AT), 운영기술(OT) 차원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생산에서부터 물류, 유통, 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통합 플랫폼, 데이터 허브,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종선 ITSA 팀장은 ‘공공시장 트렌드 및 전망’에서 관련 SW 개발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공공부문 SW사업은 총 4조789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7.3%, SW구축 사업은 총 3조4944억 원으로 전년대비 21%나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특히 80억 원 이상 사업이 1조3343억 원으로 전년대비 48.7%, SW구축 사업 중 SW개발 사업은 1조2303억 원으로 전년대비 5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홍용 LG CNS 팀장은 금융기업과 공공기관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사례를 중심으로 AI/빅데이터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고 FDS, DAP 2.0, 공공기관 등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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