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금년 AR글래스 출시’ vs ‘희망사항일 뿐, 갈 길 멀어’
‘애플, 금년 AR글래스 출시’ vs ‘희망사항일 뿐, 갈 길 멀어’
  • 김예지 기자
  • 승인 2020.02.0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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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R글래스 논란 치열...4차산업혁명기술 ‘속도’ 논쟁으로 비화
구글 글래스에 표시된 매뉴얼에 따라 복잡하게 연결된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IT와 4차산업혁명의 기술은 과연 어떤 속도로 변화할 것인가. 최근 일고 있는 AR글래스 논쟁은 그 일단을 짐작케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안경처럼 착용하면 미리 보고싶은 상상 속의 증강현실(AR)이 펼쳐지는 AR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의 첨단 기술로 꼽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 LG전자, 구글, 화웨이 등은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며, 1~2년 내 출시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선 그 시기와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특히 몇 달 안에 완벽한 AR글래스를 출시할 것이란 애플의 계획에 “전망 아닌 점궤”라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논란은 애초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밍치 쿠오가 “애플은 1세대 AR 글래스를 2020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확언하면서 촉발되었다. 국내 언론들도 이런 쿠오의 전망을 그대로 전재하면서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지난 주 IT업계의 시장분석가인 마이클 사이먼은 “애플의 AR 기술이 (AR글래스의 원천 기술인) ‘얼위지온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지원하기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이를 부정했다. 사이먼은 “방에 (상상 속의) 가상 가구를 배치해보는 정도로는 사용자의 일상을 ‘증강’하는 AR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iOS 1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AR 기술의 첫 결실, 메저(Measure) 앱을 보면, AR이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언뜻 보기에 멋진 기능이고 작동도 잘 되지만, 건축 분야 종사자가 집을 건축하면서 사용할 그런 앱은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쿠오는 “애플의 AR에 대한 투자와 선호도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확실히 높고, 최고의 모바일 AR 플랫폼 구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이미 예전부터 애플이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작 문제는 이런 논란이 비단 애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중국 화웨이도 1~2년 안에 AR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페이스북도 AR기술이 가미된 스마트안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나름대로 스마트안경 로고까지 특허출원하고, AR글래스 개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LG전자는 AR글래스를 개발, 내부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까지 알려졌다. LG 유플러스도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개발, 시범과정을 거쳐 정식 출시를 준비한다는 후문이다. 그 중에서도 애플은 가장 선두를 달리며 완벽한 증강현실 기능을 갖춘 AR글래스를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런 와중에 나온 이런 논란은 AR글래스 개발에 매달린 모든 글로벌 기업들의 R&D 속도와 수준을 새삼 재평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래 AR 글래스는 기왕의 첨단 기술로 꼽히는 스마트 워치와는 다르다. 사이먼은 “애플 AR 글래스를 실제로 직접 착용하게 만들려면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AR글래스의 초보 수준이라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나 매직 리프(Magic Leap) 같은 형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분명히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는 점은 부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2년 이내에 출시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면서 “애플이 기껏 스펙터클스(Spectacles) 수준의 AR 글래스를 출시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쿠오 역시 애플을 선두로 2020년 내의 AR글래스 출현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AR글래스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나아가서 “첨단 IT문명의 발전 속도, 즉 기술의 순간변화율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것”이란게 국내외 IT업계의 관측이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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