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형 신개념 광고도 급성장

도시를 장식하는 간판이나 실내외 광고 등도 이젠 IT기술이 접목된 디지털사이니지로 전이되거나 대체될 전망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디지털 기술과 재래식의 사이니지, 즉 간판이나 광고물을 접목 내지 융합한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드론, 자율조정기술을 도입한 사례가 점차 등장하고 있다. 이미 이를 응용한 키오스크나 터치스크린, 혹은 원격 사물인터넷형 광고물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3차원과 4차원의 융합…‘사물인터넷’과 드론 접목
특히 광고산업에서 최근 사물인터넷(IoT)의 의미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특정한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천후 삶의 환경을 관통하는 소구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어느 때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할 수 있고, 제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론 매장의 거울이나 테이블 등의 다양한 시설들을 광고매체로 활용하는 한편, 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시공을 초월한 원격 사물인터넷으로 광고할 수도 있다.
판촉전에서 제품에 대한 사전 체험의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제어 시스템도 활성화된다. 나아가선 소비자들의 ‘크라우딩’에 의해 광고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제품 아이디어가 역으로 제안되거나, 심지어는 개발될 수도 있는 상황을 예견할 수 있다.
프로젝션 매핑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스크린이 아니더라도, 피사체의 ‘비주얼 퍼포먼스’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는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탈스크린 형태로 현실과 가상을 혼재하는 제3장르로 재탄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요즘 유행하는 ‘드론’을 이용한 옥외광고의 등장도 점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장 주변에서 드론을 활용한 광고, 즉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을 펼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IoT, 인공지능 기술이 광고나 간판에도 적용되고 있다. 사진은 K샵 2019에 출품된 터치스크린 형식의 디지털사이니지. 

관련 법률도 IT개념 맞는 ‘디지털사이니지’ 명문화


옥외광고법은 자유표시구역과 함께 디지털사이니지를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법 제 2조1항 ‘옥외광고물’의 정의에서 간판․입간판․현수막․벽보․전단 등과 함께 ‘디지털광고물(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여 정보‧광고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디지털광고물, 즉 조명과 전광, 전자적 기능에 의해 작동하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년엔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이 좀더 체계적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 동안 디지털사이니지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특히 소비자 혹은 보행자와 실시간 쌍방 간 피드백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인터랙티브 광고’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은 법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광고 콘텐츠 및 IT 신기술과의 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으로 개개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확산되고, 다양한 광고 콘텐츠가 이로 인해 한층 개발, 보급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IoT, 인공지능 기술이 광고나 간판에도 적용되고 있다. 사진은 K샵 2019에 출품된 터치스크린 형식의 디지털사이니지. 

“인터렉티브 기능의 스마트미디어 본격 개화”


이미 식음료, 외식업체, 편의점, 대형 할인마트 등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가 널리 보급되어있다. 앞으론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사용자가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기능’을 겸비한 광고가 생활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어숍, 골프존, 주유소, 커피전문점 등 각 브랜드 매장에선 각기 특성에 맞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아예 필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 만큼 기술 발전의 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멀티터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등 소비자와 다양한 방법으로 교감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SNS와 셀프 PR 등 새로운 시대 추세에 맞게 옥외광고의 형태도 변해갈 전망이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아닌 특정 개인의 소비성향을 겨냥한 ‘맞춤화’, 크라우드 소싱, 마이크로 타깃팅, 눈을 사로잡는 경관 등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추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금년에는 한층 그런 현상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 맞춤화란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광고를 뜻한다. 무차별적 소비 대중을 겨냥하기보단, 특정한 소비성향이나 소득, 취향 등을 갖춘 다수의 ‘개인’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크라우드 소싱도 앞으론 유력한 광고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컨텐츠를 광고의 일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 타깃팅은 개인화, 개별화되는 SNS시대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광고 메시지에 걸맞은 소비자들에게 수시로 광고를 포함한 상업적 메시지를 스마트 기기로 전송하는 방법이다.

“개별 소비자 맞춤형의 융합 콘텐츠 제공”


최근에 일반화된 용어로 자리 잡고 있는 스마트미디어는 미디어가 ICT 인프라와 결합하여 시공간 및 기기 제약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융합적/지능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스마트미디어 기기를 기반으로 방송콘텐츠와 인터넷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총칭한다. 
이처럼 수평적으로 연결된 개방형 플랫폼이 ICT 인프라를 통해 이용자별로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가 금년엔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는 OTT, 소셜미디어, 디지털사이니지, 실감미디어가 상용화 되었다. 금년에는 한발 나아가 가상현실미디어도 상용화되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미디어와 방송과 통신 융합, 유무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라 광고와 미디어 환경을  폐쇄적 단방향이 아닌 개방적 다(多)방향으로 변신케 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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