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IoT, AI 등 융합…자율자동차 속도, 거리 조명 스스로 조절
도시 곳곳 세밀하고 광범위한 물체인식, 고도의 센서, 고해상 첨단 CCTV 연계

적어도 10년 안으로 전통적인 장치산업과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팩토리, 그리고 U-city 개념의 스마트 시티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그 하위 개념인 스마트 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등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결합한 스마트 기술의 결정체다.

‘스마트 시티’…LED가로등, 자율자동차, 거리 간판조명 연동 
특히 스마트 시티 기술은 그 대표적인 기술혁신의 결과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통 해 도시 기능을 효율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스마트 기술로 도시 기능이 작동되는 스마트 시티에선 IOT(사물인터넷) 기능의 LED가로등이 도로를 달리는 자율자동차의 속도를 조절, 사고를 예방하고 주차장이나 목적지를 안내해주거나 신호등을 제어한다. 오가는 자동차들 전조등 밝기를 봐가며 주변 상점 간판이나 광고물 조명도 이에 맞춰 원격으로 조도를 조절한다. 앞으로 스마트 에너지 LED조명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 도시와 거리 풍경도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스마트 시티에서 구동되는 스마트 LED조명은 단순한 LED조명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혁신의 산물이다. LED조명을 IT · 디지털 기술과 접목, 도시 자체가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거나, 공장 자동화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수준의 스마트 팩터리를 구축한다. 이는 LED조명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이 필수다. 즉 LED조명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자율자동차, 주변의 세밀하고 광범위한 물체인식기술, 고도의 센서기술, 고해상 첨단 CCTV 등을 패키지로 연동시키는 것이다. 나아가선 주변 지역의 에너지 소모량을 실시간 제어하는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시스템을 연결시킬 수도 있다. 

ICT와 IoT의 결합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현재와 미래 세대의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도시 기능의 효율성 및 경쟁력,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단들과 ICT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도시다.
최근에는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인프라와 같은 물리적 측면 뿐 아니라 환경, 거버넌스 등 비물리적인 측면을 포괄하는 개념까지 확대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의 구성요소를 스마트 교통, 스마트 경 제, 스마트 생활,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 피플, 스마트 환경으로 세분화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물리적 측면을 대변하는 인프라 구조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시킨다.

스마트 시티의 관제탑 ‘스마트 LED가로등’
스마트 LED가로등은 스마트 시티 거리의 ‘관제탑’이다. 한국산업기술대 현동훈 교수는 최근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 에너지 LED조명 플랫폼’ 세미나 발제를 통해 이에 관한 구체적 형태를 소개했다. 현 교수는 “스마트 LED조명 가로등이 심지어는 일정 구간이나 반경에 있는 통행차량과 보행인의 생활편의도 돕는다.”면서 “특히 주변 옥외광고판이나 상점 간판을 보행인과 차량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즉 보행인이나 차량이 상점 앞을 지나는 순간, 스마트 LED가로등을 매개로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 제품 광고나 맞춤형 쇼핑 정보가 전달된다. 스마트 LED가로등은 자율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주행 정보나 온갖 생활 데이터를 제공, 네비게이션이나 갖가지 생활정보 앱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경쟁력은…
2017년 스페인 IESE Business School의 도시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중 한국(서울)이 종합 순위 7위로 가장 스마트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어서 일본(도쿄) 8위, 중국(상하이) 등이 80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체 181개 도시 중 100대 도시에는 일본이 가장 많은 3개 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가 포함되는 등 전반적인 도시 경쟁력에서는 일본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서울)은 교통(2위), 기술(4위), 거버넌스(24위), 사회통합(59위), 도시계획(78위)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일본(도쿄)은 경제(6위), 인적자본(6위), 환경(8위), 공공관리(33위) 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중국(상하이)은 국제적 영향력(12위)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한국, 일본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스마트시티 개념과 구성요소를 고려한 기술부문을 평가한 결과 2016년 기준 전 항목에서 일본, 한국, 중국의 순으로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전자·정보·통신 부문은 최고 기술국(미국)과의 기술격차가 일본 1.4년, 한국 2.2년, 중국 3.7년으로 타 부문에 비해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반면, 한국은 재난·재해·안전 5.4년, 중국은 환경·지구·해양 부문이 6.8년으로 최고 기술국(미국)과의 격차가 가장 큰 항목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은 재난·재해· 안전의 기술력이 1.8년 수준으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지만, 건설·교통 부문은 0.7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정부, U-City 확산과 보급에 박차
스마트시티 정책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부처별로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6년 정보통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U-City 구축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즉, U-IT 인프라, 기술 및 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접목한 미래형 첨단도시 건설을 위한 세부 과제 수립, 세계 최고의 U-시티 구현을 통한 ‘희망 한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U-서비스 확산을 통한 편리·안전·쾌적·건강한 도시 구현, 고도화·융복합된 새로운 IT산업 육성 등 2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2008년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U-City 사업을 본격화 ․제 1차 및 제 2차 유비쿼터스 도시 종합계획(2009~2013년, 2014~2018년)을 수립하여 국가차원의 마스터플랜 제시했다. 제 1차 종합계획은 U-City의 성장기반 및 新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제2차 종합계획에서는 U-City의 국내 확산과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2020년 하반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최근 각 부처 간 스마트시티 정책은 기술 개발 및 통합 플랫폼 구축 뿐 아니라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U-City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위해 U-Eco City R&D 사업을 수행하였다. 수출모델 발굴을 위해 U-City 고도화 R&D 사업을 추진 ․U-Eco City R&D 사업에서는 16개 분야의 핵심 스마트시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U-City 고도화 R&D 사업을 통해 통합플랫폼의 고도화, 체험형 테스트베드 및 해외 수출모델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세우고, 신도시내 특화형 실증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글로벌 해외시장 수출 및 민간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단지 조성사업이다. LH, 지역난방공사, SKT 등을 통해 개발이 진행 중인 세종, 동탄 2구역, 판교, 평택고덕에 2016년 7월부터 특화형 실증 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에너지, 문화, 안전, 도시 토탈 솔루션 등 효과성이 크고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시범단지 컨셉(Concept)별 기능을 수립하고, 도시에 특화된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세종은 교통, 안정, 도시 관리, 에너지 등 토탈 솔루션형, 동탄 2구역은 에너지 절감형, 판교는 문화 및 쇼핑형, 평택 고덕은 안전 강화형에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 시티 실증단지는 2020년 하반기까지 완전히 조성될 계획이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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