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에 도전하는 중국게임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이용자 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통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1분기 나온 신작 게임의 실적이 나오고 있다. 리니지의 선풍속에 넷마블은 선전했지만, 넥슨과 크래프톤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중국 게임사가 만든 ‘명일방주’나 ‘AFK아레나’ 가 한국 시장에서 흥행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2분기 역시 중국산 게임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게임 3국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역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놓치 않고 있다. 지난 5일 100일을 넘었으며 현재 126일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여타 신작의 출시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매출 하향 폭도 완만하다. 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의 존재도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는 부분이다. 퍼플로 이용자들은 집에서는 PC로 ‘리니지2M’을 즐기고 이동중에서는 모바일로 즐긴다. 하지만 상요자 숫자나 사용시간 순위를 보면 조금 달라진다.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와 ‘AFK아레나’다. 매출 톱5 게임 중 사용자 수 1위는 중국 게임사가 만든 ‘AFK아레나’가 차지했으며, 총 사용시간 1위에는 ‘A3’가 올랐다. 지난 3월25일 기준 AFK아레나 이용자는 22만5818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린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13만7791명)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3위는 '리니지M'(10만6504명)이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게임은 다르다. 1020세대는 'AFK아레나'에 4050세대는 'A3'에 열광했다. ‘리니지 M’과 ‘리니지 2M’은 20대 이하에서는 4위와 5위를, 30대 이상에서 3위와 4위를 유지하면서 30대 이상에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컬처 장르

2020년 초 주목을 받은 게임 장르 중 하나는 서브컬처다. 서브컬처 게임이란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말한다. 주로 미소녀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2020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대작이 경쟁을 벌이고있다. 중국 게임사 요스타는 1월 16일 ‘명일방주’를, 한국의 넥슨은 2월 4일 ‘카운터사이드’를 각각 출시했다. 명일방주는 중국에서 2019년 4월에 먼저 출시된 후 2020년 1월 한국에 나왔다. 이 게임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2020년 ‘카운터사이드’로 일본, 중국 게임이 점령한 서브컬처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운터사이드는 기존 서브컬처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실시간 전투 기반 ‘액션’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다른 서브컬처 게임과 차별화된다. 두 게임의 성적을 보면 최근에는 명일방주가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4월 3일 기준으로 명일방주는 구글 매출 27위를 기록했다. 반면 카운터사이드는 61위로 쳐졌다.

 

3월의 신작들

3월에는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 다수 출시됐다. 크래프톤 연합 소속 개발사 레드사하라의 ‘테라 히어로’,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 등이다. 테라 히어로는 수집형 게임이면서도 뽑기가 없는 점, 3인 파티 기반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2년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1·2기 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복귀작으로 더 주목받았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 장르에 배틀로얄 게임을 접목했다. 배틀로얄 게임 중심 미래와 MMORPG 세상을 구하는 현재 시간대를 계속 넘나든다. 테라 히어로는 출시 직후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 27위로 시작해 천천히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출시 얼마되지 않아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 초기 서버가 불안정하고 각종 버그가 발생했다는 점이 흥행의 발목을 잡은 주된 요인이 됐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출시 직후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샀다. 3일 기준으로는 6위에 오르는 등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넷마블은 조만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인기 유지에 힘쓸 예정이다 조이시티의 ‘블레스 모바일’은 31일 출시 이후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 순위를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다.

 

2분기에도 한국대 중국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가정 내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서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사옥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흥행작을 내야 하는 업계 입장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불안하다. 넷마블은 무기한 재택 연장을 택했고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6일부터 일선 복귀를 진행한다. 2분기 넷마블은 ‘스톤에이지M’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톤에이지M은 스톤에이지 지식재산(IP) 기반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2018년 대만, 마카오 등지에 출시돼 인기를 끌었고 중국에 나와 대박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넥슨은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다. 이 게임도 중국에서 성공했다. PC원작 카트라이더의 실시간 대결의 재미를 모바일로 옮겨 최적화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중국 게임사 릴리스게임즈가 2월 12일 출시한 방치형게임 AFK아레나는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넥슨 ‘V4’ 등 쟁쟁한 대작을 모두 제쳤다. 코로나 19를 제외하면 중국산 게임의 국내 진입이 최대 변수다. 중국 현지에선 게임기업들의 업무가 정상화 수준으로 올라왔다. 당장 최근 출시된 중국산 게임 ‘AFK아레나’가 놀라운 흥행 파급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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