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만은 16분기만에 역성장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삼성 SDS를 제외하면 대부분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LG CNS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실적호조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6천3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신기술 기반 IT사업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LG CNS는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의 전사 IT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SK의 IT서비스 사업부문인 SK C&C도 별도 기준 매출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7% 증가한 4천2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에는 코로나로 중국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7% 줄었으나, IT아웃소싱 매출이 16.8% 증가한 덕에 전체 매출은 늘었다.

 

삼성 SDS, 16분기만의 역성장

반면 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 삼성SDS는 삼성 계열사 등 기업들의 IT 투자 위축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역성장했다. 삼성SDS는 1분기 매출은 2.7% 줄어든 2조4천36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3.7% 감소한 1천712억원을 기록했다. 16분기만의 역성장이다. 삼성SDS는 2016년 2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IT서비스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4%나 줄었고, 매출 역시 10%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들의 IT 투자가 지연된 탓이다.

 

2분기 전망은 어두워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고 해도 업계에서는 2분기를 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이 3월부터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반기 IT 투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쉽사리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삼성SDS는 2분기는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물류 이동 차질 등으로 물류 사업 매출까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LG CNS도 마냥 웃을 수 없다. 이미 지난 3월 신규 투자를 당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LG CNS는 앞으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AI·블록체인·클라우드를 결합한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등을 앞세워 비대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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