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별로 속도도 달라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앞두고 이통3사가 분주하다. 이번 조사는 5G 서비스가 실시된 이후 정부가 실시하는 첫 품질평가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 1주년이 지났지만, 품질에 대한 불만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속도부터 이통사별로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부, 5G 품질평가 착수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을 정부가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해, 그 결과를 이르면 오는 7월말 쯤 공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에서 5G 서비스 품질 평가에 착수, 최종 결과를 이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에는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5G 품질 측정을 위한 '현장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다. 조사 대상 지역은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이 중심이다. 특히 홍대나 강남역 등 데이터 이용 밀집 지역의 품질도 중점 평가한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이용자들이 직접 데이터 사용과 음성통화시 느끼는 '체감 품질' 결과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5G 서비스 이용시 가장 불만이 큰 '실내 품질'도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5G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부분 중 하나가 "5G가 잘 안터진다"는 점이었다. 이는 대부분 실외가 아닌, 체류 시간이 긴 집안, 사무실 내부 등 실내 지역의 5G 서비스 제공범위(커버리지)가 현저히 부족해 발생한 현상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품질평가에서 영화관,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품질 평가도 병행한다. 공항, 철도, 공공기관 등 주요 시설 실내 품질도 포함된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에게 통신품질 정보를 제공해 통신사업자의 통신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기통신사업법(제56조)에 따라 매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평가다. 각 세대별(3G, 4G LTE 등)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이 품질평가에 포함되지만 5G는 이번에 처음 품질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아직 전국망이 구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5G망 전국 평가는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대한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국 85개 시도, 2023년 이후엔 읍면동 단위 전국 평가까지 광범위하게 평가를 진행한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 평가 발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들어 5G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통사들도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투자 집행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신사별로 다른 5G 속도

이번 조사는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실시되는 조사다.결과에 따라 소비자 불만의 실체 및 업체별 품질 차이까지 확인될 수 있다. 현재 이통사들은 품질 제고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지만 5G 속도는 이통사별로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이통사들의 5G 속도를 내부적으로 평가한 결과 LG유플러스는 1Gbps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인 반면 SK텔레콤은 절반 수준에 그치며 이통사 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5G장비 업체에 피드백을 요구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사실 5세대(5G) 통신 상용화 1주년이 지났지만, 품질에 대한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1년간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상담은 2천55건에 달했고, 이 중 3분의 1가량은 품질 불량에 따른 계약 해지를 원하는 내용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최근 1년간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중 5G 품질 불만 사항은 약 20%로 전체 이통 가입자 중 5G 비중인 약 10%를 2배가량 웃돌았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한국의 5G 접속 속도가 평균 224Mbps(초당 메가비트)로 미국 버라이즌(506Mbps)의 절반에 못 미쳤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오픈시그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운로드 속도는 국내 통신업체들가운데에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순이었다.

 

품질제고 안간힘

이통사들은 5G 품질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지국 확대뿐 아니라 품질 자체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SK텔레콤은 3차원(3D) 통신망 설계 솔루션 T-EOS를 활용한다.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장착된 3D 맵을 보면서 미리 5G 망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T-EOS를 통해 망 구축 현장에 가지 않고도 건물 내 몇 층에 어떤 높이로 5G 장비를 구축해야 가장 빠른 속도와 커버리지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기지국 트윈과 인공지능(AI) 관제 솔루션 닥터 로렌을 적극 활용 중이다. 기지국 트윈은 5G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검증 자동화 장비를 5G 네트워크 운용 현장에 도입했다. 이는 이동통신 서비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실험실에서 다양한 무선환경 요인을 가상으로 구현해 주는 것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수의 기지국과 다수의 실제 단말을 연동시켜 이동통신 기지국의 소프트웨어와 단말의 문제점을 검증할 수 있다.

올 1분기 이통사 3곳의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881억 원을 기록했다. KT가 26.3% 감소한 4069억 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SK텔레콤도 7.5% 축소된 3066억 원이었다. LG유플러스만 35.3% 증가한 3746억 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

한편 5G 서비스 브랜드평판 2020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1위 KT 2위 SK텔레콤 3위 LG유플러스 순서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5G 서비스 3개 브랜드의 지난 한 달간 빅데이터 평판은 2020년 5월 18일부터 2020년 6월 18일까지의 5G 서비스 브랜드 빅데이터 1,704,979개를 분석해서 파악한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관계다.

1위, KT 브랜드의 경우는 미디어지수가 떨어지는데 반해 참여지수와 소통지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위 SK텔레콤 브랜드는 반대로 미디어지수가 높은데 반해 참여지수와 소통지수가 떨어졌고 3위인 LG유플러스 브랜드는 모든 지수가 낮은 가운데서도 특히 참여지수 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브랜드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제한없는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KTX, 공항 등 이동 구간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브랜드의 평판지수를 매달 측정하여 브랜드 평판지수의 변화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5G 서비스 브랜드평판지수는 2020년 5월 18일부터 2020년 6월 18일까지의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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