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매출 11.7% 감소 예상 “기업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 줄 것”(55.9%)
홍콩 대체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가 압도적(88.2%)…한국은 0%
향후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대응협력 필요성 불구 ‘악화될 것’(67.6%)

홍콩진출 한국 기업 88.2%가 홍콩보안법 시행이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55.9% 기업은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보안법의 영향과 전망조사’에서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처=www.youtube.com/watch?v=m4fx9xbWisM 캡처)
(출처=www.youtube.com/watch?v=m4fx9xbWisM 캡처)

전경련에 따르면 홍콩진출 한국기업의 55.9%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따라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매우부정적11.8%+다소부정적44.1%).

또 홍콩보안법 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전망한 기업이 70.6%에 달해(매우부정적5.9%+다소부정적64.7%). 홍콩국가보안법 전격 시행(7.1)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7.14)에 따라 홍콩진출 한국기업들이 자사 사업환경 및 한국경제에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의 영향 (제공=전경련)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의 영향 (제공=전경련)

홍콩보안법 시행 등 미중갈등 격화로 홍콩진출 한국기업들의 하반기 매출은 작년 하반기 대비 평균 11.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홍콩 이외로 아시아금융허브가 대체된다면 88.2% 기업이 싱가포르를 대체지로 예상한 가운데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을 대체지로 응답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관세특별혜택을 박탈할 경우 중개무역 거점으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85.3%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 홍콩에 관세혜택을 거두면 대미(對美) 수출품들은 최고 25%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홍콩보안법 시행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의 글로벌 거래처 중 이미 홍콩에서 철수했거나 철수 예정인 기업도 20.6% 가량 돼 홍콩보안법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탈 홍콩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과 미중간 무역갈등 격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홍콩진출 한국기업 절반(50.0%)은 미국, 유럽의 대 중국 제재를 살펴본 후 판단하겠다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홍콩의 위상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이 41.2%, ‘홍콩을 통한 중국 우회수출 축소’가 8.8%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원인으로는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위상 추락(47.0%)’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서 ‘중개무역 거점으로서 혜택 박탈(29.4%)’, ‘중국 수출기지로서의 역할 곤란(5.9%)’, ‘주요 거래기업의 홍콩탈출 확산(5.9%)’ 등의 순이었다.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중요성을 이유로 홍콩에 진출했음을 고려할 때 금융허브의 중요성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이유 (제공=전경련)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이유 (제공=전경련)

코로나19에 따른 G2 대응협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2/3 이상(67.6%)은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았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단계적인 제재와 중국의 맞대응 지속으로 점진적으로 악화(58.8%)’ 또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급속히 악화(8.8%)’로 전망했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에 그쳤으며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로 미중 무역갈등 억제(20.6%)’, ‘미중 양국은 상호의존적 경제구조로 서로간의 대립을 자제(11.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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