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대, , 카뱅 주주들 '어쩌나'
NH증권 “카뱅 vs 토뱅 금융플랫폼 선점 경쟁 전망”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

[애플경제 조시영 기자]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자 경쟁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한때 장중 8% 가량 급락하여 주식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3시 15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5400원(8.24%) 내린 6만 1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조 원 이상 줄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 낙폭은 우정사업본부의 1조원 규모 지분 블록딜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일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카뱅, 경쟁심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
카뱅, 토뱅 사전예약자 100만 명 돌파에 ‘이중고’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는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며 실제로 연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목표 비중도 케이뱅크 21.5%, 카카오뱅크 20.8%를 훨씬 웃도는 34.9%를 제시했다"며 "초기 가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고객 저변 확대 후 소상공인 대출,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본력의 차이가 크고 타깃 고객층이 다른 만큼 기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중금리대출 취급 강제로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상실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경쟁 강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만큼 카카오뱅크와 금융플랫폼 선점을 두고 이용자 확보 경쟁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중금리 대출 확대라는 공통된 과제가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최대한 양질의 중금리 대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이하 ‘토뱅’)의 사전예약 고객이 백 만명을 돌파한 것도 카카오뱅크 주가에는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30%가량을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포용할 계획이며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토뱅 고객은 단 한번의 조회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한 번의 승인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또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와 한도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사진=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연 2% 수준의 예금 금리 제공
토스증권 대표 “새로 만든 신용평가 도입”

 
토스뱅크는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토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 원 한도의 '토스뱅크 비상금 대출' 등 상품을 새로이 선보였다.

기자간담회에 나선 토스증권의 대표는 "새로이 만든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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