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 30년 노하우와 안정성’ 평가
“개발자들, 가장 안전한 언어로 선호, 광범위한 툴킷에 적합”
“IT업계 등 산업계, 자바 개발자 채용 크게 증가” 예상

사진은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AI솔루션 업체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은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출품한 AI솔루션 업체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2024년엔 특히 ‘자바’(Java)가 프로그래밍 언어 중 가장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파이썬’이 돌풍을 일으킨 것과는 또 다른 양상이다. 본래 자바는 인기있는 언어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미국 백악관 사이버보안팀이 “가장 안전한 언어”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더욱 그 값어치가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개발 도구 공급업체인 퍼포스(Perforce)의 ‘2024년의 비즈니스 히트 목록에 남을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바를 꼽으면서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퍼포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는 IT업계와 기업들이 효율성을 한층 높이며, 개발팀을 위한 더 광범위한 툴킷을 목표로 함에 따라 지바 개발자 채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한 개발 도구에 대한 투자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발자, 설계자, 팀 리더 등 설문조사

Perforce의 ‘자바 개발자 생산성 보고서’는 72개국의 자바 개발자, 설계자, 팀 리더 등 4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바 사용자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한편, 응답자의 거의 2/3(60%)가 “내년에 자바 개발자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경제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도구 예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거의 절반(42%)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회사에서 도구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31%는 “개발자 한 사람당 연간 도구 예산이 500달러 이상”이라고 답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수치를 예상하게 했다.

퍼포스는 이런 결과를 요약하며, “자바가 그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Java is here to stay)”라고 자바의 위상을 강조했다. 즉, “개발도구와 인재에 대해 이처럼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곧 기업 경영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적인 기반으로서 자바의 역할을 입증하는 것”이란 얘기다.

영국 런던의 ‘자바 커뮤니티 그룹은 IT프로포탈과의 인터뷰에서 “(보고서의 내용은) 자바의 지속적인 인기에 대한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앞으로 수년 동안 이어질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자바는 가장 많은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라고 덧붙였다. 물론 파이썬이나 ‘C’ 등 자바만큼이나 혹은 자바보다 더 유행하는 새로운 언어들도 있다. “그러나 자바는 6개월마다 새로운 기능을 따라잡으며, 성능을 추가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거의 30년에 달하는 경험과 안정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으로선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래서 채용 시장에서도 여전히 자바 개발자는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바21’ 채택 증가할 것으로 예상

다만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바 버전은 최근 약간의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퍼포스’ 보고서의 응답자 중 11%는 이미 2023년 9월에 출시된 ‘자바21’로 업그레이드 했다. 나머지 응답자의 24%는 ‘자바8’을 사용하고 있으며, 18%는 ‘자바 11’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포스는 “오라클(Oracle)이 만든 자바 개발 키트(JDK) 버전 업그레이드를 3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가속화함에 따라 ‘자바21’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할 때 ‘Oracle 자바’가 보통의 오픈JDK 버전에 비해 더 많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얘기다. 

티오비 인덱스에선 2월 현재 자바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퍼포스 설문조사 결과 2024년에 개발자들 간에 가장 인기있는 언어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TIOBE)
티오비 인덱스에선 2월 현재 자바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퍼포스 설문조사 결과 2024년에 개발자들 간에 가장 인기있는 언어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TIOBE)

보고서는 또 “각 후속 버전이 릴리스될 때마다 대규모 기능의 세트로 인해 JDK를 업그레이드하는 부담이 매우 컸다”면서 “많은 기업들은 각 릴리스에 도입된 기능의 수가 적은 최신 버전의 자바를 채택하는게 훨씬 더 편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지원과 보안을 통해 새로운 보안 위협을 해결하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기 위한 패치와 각종 개선 사항을 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자바 IDEA를 사용하는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지난 3년 동안 그랬듯이 응답자의 41%는 ‘IntelliJ IDEA’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Eclipse’가 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MSt Visual Studio Code(VSCode)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ntelliJ IDEA’ 사용자의 대다수(84%)는 자바 개발 실무 과정에서 다른 IDE도 사용했는데, 그 중 ‘VSCode’가 가장 많았다.

자바 개발자들, 개발 시간 늘어나면 “기능 추가”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자바 기술 스택 중 다른 부분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6%)이 ‘Tomcat’을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서버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JBoss/Wildfly’(15%), ‘WebLogic’(12%), ‘WebSphere’(10%), ‘Jetty’(10%), ‘Glassfish/Payara’(8%)가 그 뒤를 이었다.

퍼포스는 또 자바 개발자들에게 “개발 시간을 10% 늘리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기능 추가(26%)나, 테스트 범위 개선(18%) 등이 많았지만, ‘커피를 마시겠다’거나, ‘기술적 부채 제거’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를 위해 “추가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선 “개발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와 워크플로를 찾는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한편 43%의 응답자들은 “도구를 조사하고 구현하는 것이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했으며, 42%는 “조직에서 생산성 팀을 활용하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옵션을 조사한다”고 답했다.

한편 ‘Stack Overflow’가 2023년 실시한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바는 전체 언어 가운데 7번째로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났다. 또 학습자에게는 5번째로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매겨졌다. 또한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인덱스를 매월 발표하고 있는 ‘티오비’사가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목록에서는 현재 파이썬, C, C++에 이어 자바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디드닷컴(Indeed.com)에 따르면 영국의 자바 개발자는 평균 연봉이 한화로 약 1억원(£61,000)이지만, 채용 전문 기업인 ‘Reed’에 따르면 연봉은 1억370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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