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조3800억달러로 애플 추월 ‘눈앞’, 9개월만에 시총 2배
애널리스트들, “대형주 이 정도 상승속도 힘들지만, 엔비디아는 예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세계 2위 자리를 두고 애플의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이 회사는 불과 지난 9개월 만에 단숨에 시장가치 1조 달러에서 그 2배인 2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아마존과 구글을 제치고 3위에 랭크되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9일 현재 약 2조 3,800억 달러로 애플보다 불가 약 2,300억 달러 뒤지고 있으며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보다는 약 6,450억 달러 차이를 두고 있다.

전세계 고성능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이다의 끊임없는 주가 상승은 올해 월스트리트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벤치마크 S&P 500 지수에서서 엔비디아에 5% 이상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물론, 메타도 올들어 46.6% 상승함으로써 이른바 다른 빅테크의 주식을 제침으로써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 욕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에비디아의 상승세는 현재 기업들의 수익 모델의 기반이 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기본 원칙(AI붐)을 반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애플, 아이폰 판매 둔화로 주가 계속 하락

반면에 아이폰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은 지난 1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가치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또 최근 몇 주 동안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앞지르며, 월스트리트에서 시장 가치 기준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이익 추정치를 높임에 따라, 엔비디아는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6.6으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이에 비해 인텔의 PER은 30.24, 그리고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의 PER은 엔비디아보다 높은 39.6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앱터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실제로 AI 관련 주식 중 가장 저렴한편”이라며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가 점차 (애플을 앞지를)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예고했다.

LSEG(런던정경대학교)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최종 종가인 926달러보다 낮은 주당 85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물론 대형주 가격이 이 속도로 계속 상승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엔비디아는 예외적으로 투자자들을 강하게 유인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준을 매번 뛰어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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