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
“양자 솔루션 패키지화, 국내 양자 생태계 발전, 글로벌 시장 진출”

'퀀텀코리아 2023'에 참여한 SKT의 부스. (출처=SKT)
'퀀텀코리아 2023'에 참여한 SKT의 부스. (출처=SKT)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국내 양자 대표기업들이 힘을 한데 모으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제적으로 양자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끼리 기술력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 7개사는 이른바 ‘퀀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 가칭)로 이름붙여진 모임을 결성키로 하고, 지난 7일 일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이 ‘퀀텀 얼라이언스’를 설립하고, 향후 협력을 기하기 위한 것”이란 취지다.

양자 및 통신분야 첨단기술 기업들 참여

그 중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가상사설망 (VPN) 1위의 퀀텀VPN 공급기업이다. ‘우리로’는 양자 기술의 핵심 소자인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Single Photo Avalanche Diode) 글로벌 1위 업체로 알려져있다. 단일광자 검출소자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센서로 양자암호 통신의 핵심 부품이다.

또한 ‘케이씨에스’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모듈 국내 1위 업체로 국가인증 최고 등급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다.

‘IDQ코리아’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와 양자암호키분배기(QKD,Quantum Key Distributor)1,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2 등 양자통신 솔루션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해졌다.

알려져있다시피 양자암호키분배기(QKD)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 제3자의 정보 탈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다. 또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이용,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들어내는 장치 또는 기술이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S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퀀텀 얼라이언스’를 결성, 국내외 양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퀀텀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들은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공동 사업 기회 발굴 ▲공동 마케팅 ▲정기 협의체 운영 ▲공동 투자 추진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공동 시장 개척, 글로벌 양자기업 공동 투자도

또 ‘퀀텀 얼라이언스’는 공공사업·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는 물론, 회원사가 보유한 양자 기술과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키로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으로 얼라이언스의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고, 얼라이언스의 공식 명칭도 확정한다. 국내외 전시도 함께 참가해 ‘퀀텀 얼라이언스’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기적인 협의체도 운영, 얼라이언스의 성과를 지속 점검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양자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특히 ‘퀀텀 얼라이언스’는 회원사들의 기술과 공동 솔루션 등을 앞세워 연평균 29.2%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외 양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퀀텀 얼라이언스’는 양자 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원사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으로 국내 양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양자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얼라이언스의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올해 초 발간한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 시장은 2023년 25조 9024억 원에서 2030년 155조 5112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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