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소모 최소화, 용수 절약 기술 등
슈나이더 일렉트릭 모범 사례로 지목, “지속가능한 친환경 시스템 구축”
‘인프라 관리 플랫폼’, 전력효율 지표(PUE), ‘맞춤형 측정 지표’ 등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데이터센터로서 쿨링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데이터센터로서 쿨링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데이터센터가 환경이나 주거안정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에선 진작부터 이런 갈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생성AI에 대한 수요가 폭주하는 중에 데이터센터를 늘리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에 시스코(Cisco)처럼 아예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전체 에너지 소비를 상쇄하기 위해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한 기업도 있다.

다른 많은 기업들도 이미 친환경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전력 사용이나 물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절감과 용수 절약, 친환경 노력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위한 필수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전력 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공정을 위한 독창적인 시스템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건축 의사결정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 고민”

그런 가운데 특히 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화 및 에너지 전문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데이터 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데이터 사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애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특히 친환경 실천과 함께 가장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만 지속 가능한 데이터 운용이 빠르게 작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매체 IT프로포탈에 의하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의 지속 가능한 운용을 위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관리 플랫폼’(DCIM)을 출시했다. 즉, 모든 인프라에 대한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실천을 위한 것이다.

이는 또 전력 사용 효율성(PUE)과 같은 ‘지속 가능성 지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데이터센터 전체의 전력 소비량을 IT 장비의 전력 소비량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이 좋은 데이터센터로 평가된다.

회사측에 의하면 우선 쉽게 DCIM의 효율성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은 PUE 지표다.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의 PUE는 약 2.0이며 첨단 데이터 센터의 경우 1.38 정도이다. 이 회사도 후자 쪽에 가까운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PUE를 사용함으로써 전력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전력을 절감하거나,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안팎의 전력소모량 총체적 관리

다만 “데이터 센터는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전력 소비도 마찬가지”라면서 “PUE 범위 2와 범위 3 측정 항목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즉 범위 2가 순전히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위해 구매한 전기나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낸다면, 범위 3은 “데이터 센터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불필요하게 전력이 많이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제어하고 조율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가능성 여부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변수를 파악하고, 특히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실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전체 그림 보기’를 포함한 다양한 측정 지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데이터 센터의 PUE를 계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체 시스템이 나타내는 지표를 통해 평가한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서버 랙의 전력 소모량이다.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가 겪고 있는 문제다.

특히 이 대목에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눈길을 끈다. 즉 “각각의 서버 랙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애초부터 서버 랙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그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조된 것인지를 점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버 랙 등 수십만개의 IT자산 측정

그런 과정에서 “DCIM 도구가 반드시 만능은 아니다”는 판단이다. DCIM의 데이터센터의 공간에서부터 구매하는 장비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당연히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표의 범위나 측정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지난 몇 년간 본사 데이터센터에게만 특별히 필요한 측정 지표를 산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회사 전체에 연결되어 있는 수십만 개의 IT 자산을 측정할 수 있다. 무려 1만개나 되는 서버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포함한 모든 과정도 이런 방식 덕분에 “지속 가능한 운영과 점검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렉트릭 슈나이더의 사례는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적 운영과 에너지와 각종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촉진하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정확한 ‘지속 가능성 지표’를 사용하면, 데이터 센터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후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데이터 센터의 이미지는 열 통풍구와 두 개의 대형 풍력 터빈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친환경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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