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법당국, “페이스북 등 통해 불법 마약 거래 혐의”
FDA도 수사 합류, 메타 “마약 거래 차단, 위험성 계몽” 부인

(사진=파일 포토, 로이터통신)
(사진=파일 포토, 로이터통신)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메타 본사가 마약 거래를 조장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의하면 미국 버지니아주 검찰은 메타가 페이스북에서 불법 마약 판매를 조장하고 그로 인한 이익을 얻곤 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WSJ는 이에 관한 공소장과 관련 문서를 입수, 그 전말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이미 지난해 소환장을 발송, 형사대배심 조사를 통해 심문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다만 “수사가 반드시 범죄 혐의가 있어서만은 아니다”는 단서를 달며, “검찰은 메타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한 불법적인 약물 거래와 관련된 기록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메타에 대한 수사를 돕고 있다.

검찰, “이미 지난해 소환장, 심문 계속”

이에 대해 메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불법 약물 판매는 본사의 페이스북 정책에 위배되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러한 불법 콘텐츠를 찾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타는 불법 약물의 판매 및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사법 당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작 검찰과 FDA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메타의 글로벌 문제 담당 사장인 닉 클레그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메타는 그 동안 국무부, 유엔 마약 범죄 사무국, 그리고 스냅챗과 협력해 온라인 합성 약물 판매를 차단하고, 그 위험성에 대해 사용자들을 계몽해왔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브라질의 한 작은 컴퓨터 서비스 업체는 메타가 자사와 똑같은 상호를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 승소했다.

지난 2월 말 이 업체는 “메타보다 우리가 이미 상호를 먼저 사용하고 있어, 상표권을 갖고 있다”며 제소,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에 메타는 앞으로 브라질에서 ‘메타’란 상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전에 페이스북으로 불렸던 메타는 지난 2021년에 ‘메타버스’ 구축에 초점을 맞춘 리브랜딩을 통해 이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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