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장 영향력 확장, 플랫폼 머무는 시간 확대
“‘게임’으로 비즈니스 중심 휴먼 네트워크 기능 다양화”

링크드인 이미지. (사진=링크드인, 테크크런치)
링크드인 이미지. (사진=링크드인, 테크크런치)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인간관계를 구축해주는 휴먼 네트워크 성격이 강한 링크드인(LinkedIn)이 게임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주로 전문성을 띤 사용자들 간의 비즈니스나 인간관계, 구인․구직이 이뤄지는 네트워크다. 특히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을 목적으로 한 사용자들이 많은 플랫폼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링크드인 사용자는 10억 명이 넘는다.

그런 가운데 앞으론 링크드인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읽히기도 한다. 이는 링크드인으로선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워들’ 게임 도입한 뉴욕타임스 벤치마킹

테크크런치는 “뉴욕타임스가 영어단어 퀴즈 게임인 ‘워들(Wordle)’과 같은 간단한 게임을 도입, 입소문을 타며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처럼, 링크드인도 그런 게임 매니아들을 끌어들이며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이를 위해 링크드인은 비슷한 방법으로 매니아의 ‘물결’을 일으킨 ‘Queens’, ‘Inference’, ‘Crossclimb’ 등과 같은 게임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링크드인의 구체적인 게임 운용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플레이어 점수를 사용자들의 직장별로 채점하고, 해당 점수에 따라 회사의 순위를 매기며 흥미를 끄는 방법 등도 그 중 하나다.

링크드인 측은 “구체적인 게임 운용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 날짜는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링크드인의 한 관계자는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사용자들 간의 인간관계를 심화하며 대화의 기회를 더욱 넓히기 위해 ‘퍼즐 기반 게임’을 추가하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측은 X에서 이같은 내용과 함께 공유된 게임 이미지에 대해선 “본사가 계획하는 버전은 아니다”고 부인하기도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링크드인을 소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실 게임 분야에서도 거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Xbox, Activision Blizzard, ZeniMax 등을 포함한 게임 사업은 지난 분기에 7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윈도우 매출을 넘어섰다.

정작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게임 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거나 참여하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거대 게임 기업 MS의 또 하나의 선택?

이번 게임 프로젝트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사용자와 네트워크 확장을 시도해온 링크드인의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가입자들이나 네티즌들이 자사 소셜 미디어를 좀더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링크드인 플랫폼을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 내린 결론이 ‘게임’이다.

애초 게임은 이들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수익 창출이나 사용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유용한 방식으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퍼즐 기반 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 심지어 뉴욕타임스도 2022년 바이럴 히트작 ‘Wordle’을 인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즐기도록 했다. 그런 대열에 링크드인도 끼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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