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치 하룻만에 6만5천달러로 주저앉은 후 다소 ‘회복’
선물 청산, 금리인하 기대감 상실, 매도세 폭즈 등 작용

(이미지=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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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찍었다가 하룻만에 6만달러 선으로 내려앉는 등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선물투자에 대한 청산, 금리인하 기대감 상실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청산은 레버리지와 시세 변동률의 곱이 100%를 초과했을 때 강제로 청산 (취소)되는 시스템이다. 손실이 생겼을 때 100%가 초과되면, 더 이상 손실되는 마진이 없기 때문에 강제로 포지션이 청산되기 때문이다.

15일 기준으로 가장 큰 거래가 이뤄지는 종합지수인 코인데스크20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무려 8.25%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토큰이 급락하면서 7%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하룻만에 7% 하락

이러한 하락세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일부 트레이더의 차익 실현으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일부 분석가는 잠재적인 반등 이전에 이미 추가 손실이 있었음을 들기도 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최고치인 73,000달러에서 15일 오전 65,800달러까지 하락한 후 약간 회복되었다. 대부분의 유동성 암호화폐을 망라하는 지수인 코인데스크 20은 8.25% 하락했다.

이날 이더리움(ETH), 카르다노의 ADA, BNB체인의 BNB, XRP도 비슷한 손실을 보인 반면, 변동성 밈 코인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견(SHIB)은 13% 하락했다. 솔라나의 SOL 토큰은 다만 14일 이후 1% 상승한 유일한 주요 토큰이다.

암호화폐 매도세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6% 상승해 1월보다 2배 속도로 높아졌다. 특히 5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가라앉으면서 이런 추세가 14일 미국 거래 시간 동안 시작되었다.

암호화폐 선물도 올들어 손실 8억달러 기록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로 추적되는 선물의 경우 올해 두 번째로 큰 손실인 8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롱(Long) 또는 더 높은 가격에 대한 베팅은 6억 6천만 달러의 청산을 겪었고, 이는 급격한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언급했듯, 청산은 거래자의 초기 마진의 일부 또는 전체 손실로 인해 거래소가 거래자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강제로 폐쇄할 때 발생한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가격이 반등하기 몇 주 전에 이미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사상 최고 기록이 다시 매도를 촉발한 결과”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이익을 보고 있으며, 현재 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입이 충분히 받쳐줄지, 아니면 대다수가 더 깊은 조정을 기다릴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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