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최고점 7만3천달러에서 6만4천달러로 하락
“BTC ETF 자금 유입량, GBTC 유출 상쇄 못한 탓”
“유리한 거시경제 여건으로 ETF유입 증가, BTC상승” 낙관도

(사진=코인베이스)
(사진=코인베이스)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대규모 그레이스케일 GBTC(Grayscale Bitcoin Trust) 유출이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64,000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미 증시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는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순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이처럼 요동치면서 이날 불과 몇 시간만에 67,000달러에서 6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약간의 반등으로 24시간 동안 3.7% 하락한 64,000달러로 되돌아갔다.

매도세는 시장 전체에 파급되었으며, 같은 기간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4.4% 하락했다. 레이어1 네트워크인 솔라나(Solana)의 토큰(SOL)이 한때 10% 이상 하락한 것이 이를 주도하기도 했다.

BTC가 73,000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가에서 급격히 하락하고, 암호화폐 자산이 조정 기간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넘었다. 비둘기파가 강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힘입어 21일 이후 가파르게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 후의 가격 움직임은 그다지 변동이 없었다.

“7만3천달러 회복엔 시간 걸릴 것”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는 23일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패널 토론에서 “다시 73,000달러선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약세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4일 연속 순 마이너스 흐름을 겪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ETF에 대규모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지난 주 매일 반복된 GBTC의 대규모 유출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 22일 목요일 GBTC에선 무려 3억 59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해 전체 펀드를 놓고 보면 94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BitMEX Research’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펀드 ‘Wise Origin Bitcoin Fund’(FBTC)의 경우 역사상 가장 낮은 일일 유입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주 내내 현물 ETF는 8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유출을 기록했으며, BTC가 39,000달러로 조정된 1월 말 이후 두 번째 마이너스 주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코인베이스 분석가들은 “GBTC 매도 증가러 인한 부분적 청산 절차의 일환인 매도 주식들로 인해 잠재적으로 발생한 현성”이라면서 “일단 매각이 완료되면 유리한 거시적 여건과 우호적인 중앙은행 정책으로 인해 ETF 유입이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베이스는 특히 “지난 20일에 열린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이후 더 많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유입되면서 거시적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금융 상황이 계속 완화되고, 연준의 양적 긴축 프로그램 축소로 시장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심스레 낙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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