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7만달러 돌파, 사상최고치 갱신 가능성에 주목
비트코인 장세 큰 변수, 4월 ‘반감기’ “수요는 급증할 것”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달 초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6만달러 선이 무너지는가 싶었으나, 다시 반전에 성공하며 25일 7만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25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다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진 것이다. 2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9%, 지난 7일 동안 5.5% 상승한 70,5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70,000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3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그 후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ETF 유출, 암호화폐 거래소의 플래시 충돌,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비트코인은 2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높다는 소식에 이달 초 3%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플래시 크래시로 인해 BTC 가격이 67,709달러에서 62,133달러로 7%나 빠졌다. 그러다 다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3월14일 사상최고치에 4.7% 모자라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첫 번째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이후 상승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한때 하락세를 접고, 다시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물론 아직은 3월 14일 사상 최고치인 73,737달러에 비해선 4.7% 가량의 갭이 있다.

한편 4월 비트코인 반감기도 큰 변수가 될 조짐이다.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약 4년마다 열리는 이벤트를 의미한다. 투기꾼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4배까진 아니더라도 2배라도 올랐으면”는 바람이 지배적이다.

코인베이스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반감기가 있더라도) 현물 ETF 발표로 비트코인에 대한 늘어난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어디로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물론 비트코인을 둘러싼 정서는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과거 반감기 실적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한편 나머지 암호화폐도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3,630달러로 거의 9% 상승했고, 솔라나는 194달러를 넘어서며 거의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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