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영어 번역 등에 가장 많이 활용, “저작권 문제도 원인”
‘분석방법론’ 수준은 인간에 못미쳐, 구체적 질문일수록 답변 정확
워드클라우드에선 ‘코드’, ‘분석’, ‘프로그래밍’, ‘논문’ 등이 많아

챗GPT는 업무 현장에서 프로그래밍과 '개요' 수준의 문서작성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어도비 스톡)
챗GPT는 업무 현장에서 프로그래밍과 '개요' 수준의 문서작성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어도비 스톡)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업무 현장에서 챗GPT는 프로그래밍에 가장 많이 활용되며, 문서에선 아직은 ‘개요’에 특히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문(프롬프트)가 구체적이고 길수록 답변도 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업무 현장에선 챗GPT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 보고서 작성, 프로그래밍, 영어 번역, 기사 작성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름으로 영어번역, 기사 작성, 그리고 보고서 작성 순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무 분야별 활용도. (출처=교통연구원)
업무 분야별 활용도. (출처=교통연구원)

교통연구원 조사, “구체적 질문 안하면 상식 수준 답변”

교통연구원이 또 보고서 작성 이외의 분야에서의 다양한 챗GPT의 활용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챗GPT는 업무 보조 역할로서 이처럼 프로그래밍, 영어 번역, 문헌 검토, 현황 조사 등의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챗GPT에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않으면, 답변 수준 역시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의 출처가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내용을 재확인하면 한번 내놓았던 답변을 바로 뒤집거나 수정함으로써 신뢰수준과 활용도를 낮추기도 한다.

특히 연구원은 이같은 챗GPT의 활용방안에 대한 워드클라우드를 생성해 눈길을 끈다. 워드클라우드에선 ‘코드’, ‘분석’, ‘프로그래밍’, ‘논문’ 등의 단어가 부각되었다. 이들을 키워드로 한 프롬프트와 활용 사례가 가장 많다는 뜻이다.

앞서 조사한 챗GPT의 활용 분야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일단 프로그래밍, 영어번역, 보고서 작성, 기사 작성, 기타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백분률로 표시하면, 1순위 프로그래밍(100.0%), 2순위 영어번역(87.0%), 3순위 보고서 작성(66.1%), 4순위 기사 작성(50.4%), 5순위 기타(7.8%)로 나타났다. 기타 항목으로는 자료 요약, 블로그 포스팅, 관련 문헌 및 연구 검토, 현황 조사 등이다.

이처럼 챗GPT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 공통적인 1순위 활용 분야는 프로그래밍 기능이었다. 또 영어 번역 기능의 활용도가 2순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챗GPT가 갖고있는 정보의 정확성 및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한계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프로그래밍 및 번역 기능의 활용에서는 그러한 우려가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란 풀이다.

질문 유형에 따른 챗GPT 답변 수준.(출처=교통연구원)
질문 유형에 따른 챗GPT 답변 수준.(출처=교통연구원)

구체적이고 길수록 정확한 답변 이끌어

챗GPT에게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하느냐도 중요하다. 교통연구원은 일단 ▲한 개 주제의 단순 키워드, 두 개 주제의 복합 키워드 질문, 동일한 의미의 다른 키워드 질문을 제시했다. 또 ▲ 단문의 질문 및 장문의 질문 ▲ 긍정형 질문 및 부정형 질문 등의 유형으로 질문을 했다.

그중 단문 혹은 장문 질문이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길고 짧은 경우에 따라 ‘차별성이 있다’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차별성이 없다’는 12%), 무응답은 8%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긍정 또는 부정적인 질문이냐에 따른 차별성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차별성이 없다’는 응답이 68%로 나타났고, ‘차별성이 있다’는 30%로 나타났다.

이는 챗GPT에 관한 질문이 구체적이고 길수록 챗GPT의 답변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질문이 긍정형이냐 부정형이냐는 그다지 답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챗GPT를 연구기관이나 기업의 보고서 작성 등에도 활용한다. 이때 보고서 작성의 기본 구조가 되는 개요, 현황, 방법론, 결과로 나누어봤을 때도 챗GPT의 활용 가능성이 각기 달라진다.

연구원에 따르면 그 중 ‘개요’를 작성할 때 챗GPT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다음으로 ‘현황’, ‘분석방법론’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연구 주제 관련 영감을 얻거나 연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개요나 전망 등을 확인하고, 목차를 구성하기 위해 챗GPT의 답변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란 해석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분석방법론’을 도출하기 위해선 챗GPT 답변을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챗GPT는 주로 프로그래밍과 영어 번역에 많이 활용하는 점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즉 “연구 수행 과정에서 분석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선정하는 것은 챗GPT가 해낼 수 있는 능력 밖의 일이며, 아직은 연구자 등을 챗GPT가 대신해서 수행할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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