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카풀’ 등 필요성도, “선진국에선 공유경제가 보편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카풀(공유차량) 등 공유경제를 꼽으면서 새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 후보자는 “선진국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라면 한국에서 못할 바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세계에서 ‘테스트 베드’가 한국인데 신산업 분야에서도 과감하게, 전진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 (당면한 현안인) 공유경제에 관련해서 기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는 최근 카카오 카풀앱 등 초보적인 공유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들이 반발이 드센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미 공유경제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내 각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선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시스템이 이미 새로운 차세대 경제 모델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아직 막연한 개념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건국대 최배근 교수는 1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공유경제의 필요성을 유독 강조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미국에선 GM이나 GE가 다우존스에서 탈락되고, 대부분의 상위 랭킹 기업들은 플랫폼 기업들, 즉 공유경제를 사업 모델로 하는 기업들”이라며 “반도체 호황 때문에 어쨌든 연명을 하고 있지만, 이미 반도체도 옛날 사업이고 사실 반도체 끝나고 나면 뭘 가지고 먹고 살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는 기업 바깥에 있는 자원과 연결을 통해서, 결합을 통해서, 협력을 통해서 이익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고 이익을 나누는 방식, 즉 개방형이 되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과거 산업사회 때 산업화 시절의 모델에 갇혀 있다 보니까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차량공유 서비스 사업에 뒤늦게나마 뛰어든 것도 바로 그런 절실함을 깨달은 때문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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