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4천여명 늘어…GM사태, 조선․자동차 산업 불황 여파, 4개월째 10만 명 이하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10월 취업자 수는 전월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해석은 엇갈린다. 대부분 언론은 증가 폭이 10만 명에 못 미친 것은 4개월째라며 ‘10만명여하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여전히 고용부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애초 취업자수는 GM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과 연관 협력업계의 휴폐업 등의 여파로 지난 7월에 5천 명으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줬다. 이는 다시 8월에 3천 명으로 더 떨어졌다가 9월에는 그나마 45천 명으로 다소 반등했다. 이번에 다시 그 숫자가 64천명으로 42%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언론은 지난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5000명 증가한 것보다는 개선된 수치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7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확연히 취업 시장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다음 달 이후 고용동향이 주목된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 직전에 이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개선됐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어려워졌다면서 최근의 고용 고용통계 변화를 잘 분석해 정부가 대책 내놓을 수 있는 분야를 치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치상으로 고용률은 61.2%로 나타났다. 이는 GM사태나 조선업 구조조정 등 취업대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p 낮은 것이며,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의 여파로 인한 마찰실업률도 여전히 높다. 특히 10월 실업률은 3.5%에 달했고, 실업자 수 역시 973천 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또 40~50대 실업률이 늘면서 전체 실업률은 올라갔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의 결과는 10월 통계에서는 많이 반영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된 점을 주목했다.

홍 후보자는 앞서 이같은 10월 통계에 대해 “10월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정부가 이제까지 해온 것에 더해 추가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12월 내내(일자리 관련 정책) 그러한 방향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또 경제활력을 제고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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