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연구소 'TRI' 이외 TRI-AD, 토요타 커넥티드, 토요타 AI 벤처스 통해 수많은 AI 업체에 투자 진행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규모나 건수 모두 증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의 비중이 높지만, 최근 기업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인 토요타가 풍부한 현금 자산을 통해 AI 적용으로 인한 실생활에서의 변화를 보다 빠르게 이뤄낼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14일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은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토요타라는 선도업체가 인공지능을 차량부터 도시까지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체이고,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쟁업체 혹은 토요타를 벤치마크하는 업체들도 뒤따를 것이다. 이에 실생활에서의 변화는 지금보다 빠르게 이뤄지리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토요타는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팔레트'(e-palette)를 포함한 자율주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다양한 로봇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와 수소 등 에너지원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도 병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우븐 시티(Woven city’)라는 스마트시티로도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할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셈. 

운송 섹터의 AI 특허 보유 순위 – 토요타와 보쉬가 상위. (제공=SK증권)
운송 섹터의 AI 특허 보유 순위 – 토요타와 보쉬가 상위. (제공=SK증권)

CEO인 토요타 아키오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토요타는 가장 많은 운송관련 인공지능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토요타는 Pony.ai, 우버테크놀로지, 디디추싱, NTT같은 인공지능 관련 업체에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다. 본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로봇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TRI(Toyota Research Institute)를 설립하였고, TRI-AD, 도요타 AI 벤처스 등에서도 관련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벤처스 2호 펀드 출시, 자율주행 개발회사인 우븐 코어(Woven Core)와 스마트시티 특화사업회사인 우븐 알파(Woven Alpha)로 TRI-AD를 확장하며 인공지능의 투자와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요타의 인공지능 투자 – 본사 뿐만 아니라 TRI, TRI-AD, Toyota AI Ventures를 통해 연구개발 및 투자, 적용 가속화. (제공=SK증권)
도요타의 인공지능 투자 – 본사 뿐만 아니라 TRI, TRI-AD, Toyota AI Ventures를 통해 연구개발 및 투자, 적용 가속화. (제공=SK증권)

과거에는 비교적 전통적 인 자동차와 제조업 관련 투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금융, 서비스, 에너지, 항공과 같은 신규 성장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토요타 AI 벤처스의 펀딩과 딜은 2015년 이후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투자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항공택시 스타트업인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에 기존보다 큰 투자가 이루어지며 펀딩규모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84.3%, 이스라엘 11.8%, 영국 3.9%로 주로 미국업체에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초기투자에 가까운 Seed/Angel, Series A, B 단계의 투자만 이루어졌지만, 앞으로 투자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요타 AI 벤처스의 주요 투자기업 및 투자규모. (제공=SK증권)
토요타 AI 벤처스의 주요 투자기업 및 투자규모. (제공=SK증권)

이어 "토요타의 인공지능 투자와 적용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토요타 AI 벤처스 2호 펀드와 최근 발표한 TRI-AD의 확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5월에 설립한 2호 펀드도 1억달러가 투자된 1호 펀드와 동일한 금액으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관련 신규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트렌디한 혁신을 발굴하고, 장기적 관계 형성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토요타는 TRI-AD를 2021년 1월부터 지주 회사와 두 개의 사업 회사로 운영을 확장하기로 발표했다. 지주회사인 우븐 플래닛 홀딩스(Woven planet holdings)를 신설하고 산하에 자율주행 개발회사인 우븐 코어(Woven Core)와 스마트시티 특화사업회사인 우븐 알파(Woven Alpha)를 설립하기로 했다. 

권 연구원은 "TRI-AD 의 인공지능 기술을 우븐 시티에 적용하고, 적용한 경험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토요타가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체이고,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경쟁업체 혹은 토요타를 벤치마크하는 업체들도 뒤따를 것이며, 그렇다면 실생활에서의 변화는 지금까지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