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안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정상화 방안 실행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합병(M&A)이 결국 무산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금호산업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1일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무산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채권단은 M&A 무산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위기 및 이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 등 국가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범정부 차원의 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애플경제DB)

채권단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신규 크레딧 라인 2조4천억원을 지원하여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7월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HDC현산과의 M&A 진행 경과뿐 아니라 기간산업안정기금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코로나19의 변동 가능성이 커서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경영 전망과 관련된 사항을 예측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 전반의 위기 상황에서 만약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무산된다면, 대규모 실업 사태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는 등 국가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그간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11일 산업은행에서 제15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하여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건’을 의결하였다.

지원 금액은 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조1천억원, 유동성 부족자금 3천억원등 총 2조4천억원이며,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 9200억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이다.

다만,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하에 경영쇄신과 자구계획을 지속하는 한편, 노선 최적화, 비용 절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나가는 한편,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책임 있고 능력 있는 경영주체 앞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동걸 회장은 오늘 오후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하여 임직원들을 만나 정부와 채권단의 정상화 의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회사 임직원들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 등 정상화 노력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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