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셀 평균비용, 지난 8년간 82% 하락
기술의 진보와 다른 종류의 리튬이온 배터리들 사이의 경쟁이 가격 하락 부추겨

전기차(EV)의 동력원인 리튬이온(Li-ion) 배터리 셀이 오는 2023년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Markit)은 23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평균 비용이 2023년에는 킬로와트(kWh) 시간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HS 마킷은 "태양열 및 풍력과 같은 더 많은 재생 에너지가 추가됨에 따라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전력망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평균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리튬이온 전지의 평균 비용은 2030년에는 킬로와트 시간당 최저 7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전환에서 배터리의 역할. (출처=IHS 마킷)
에너지 전환에서 배터리의 역할. (출처=IHS 마킷)

리튬이온 배터리의 평균 비용은 이미 2012년부터 올해까지 82 % 하락했다. 비용의 추가적인 감소는 전기 운송 및 그리드 저장용 배터리의 경쟁력 향상과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핵심 요인이다. IHS 마킷 분석에 따르면 2023년까지 배터리 비용은 86%(킬로와트 시간당 580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샘 윌킨슨(Sam Wilkinson) IHS 마킷 청정 에너지 기술 담당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세계 전력 믹스에서 태양열과 바람과 같은 저탄소 발전 점유율을 증가시키는 발전은 특정한 도전, 즉 간헐성을 가져온다. 에너지 저장, 특히 배터리의 비용 효율성 향상은 이러한 전력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핵심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IHS 마킷은 향후 10년간 배터리 셀 비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공장 규모를 늘리고 규모의 경제 개선을 통한 제조 비용 절감일 것으로 예상했다. 효율성 향상과 저비용 양극 조성 채택으로 재료비를 절감하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의 개선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NMC(니켈 망간 코발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및 LFP(철 인산염)는 3대 주요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다. 이 중 LFP는 이미 올해 킬로와트 시간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IHS 마킷은 "세 가지 유형 모두 2024년까지 100달러 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LFP는 향후 10년 동안 최저 비용 옵션으로 남을 것이나 NMC와 NCA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자동차와 운송 부문에서 계속해서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 마킷 청정 에너지 기술 담당 수석 분석가인 요우민 롱(Youmin Rong)은 "기술의 진보와 다른 종류의 리튬이온 배터리들 사이의 경쟁이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운송과 전기 그리드 스토리지라는 두 주요 성장 시장은 배터리 내연기관 및 화석연료 발전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낮은 비용에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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