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자율주행 자동차 모델 공개, 현 시점에선 로보택시에 전념 
“죽스의 자율주행 개발에 이어 아마존 라스트마일 적용까지 기대”

아마존에 인수된 죽스(Zoox)가 다음 달 자율주행 자동차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죽스가 오는 12월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물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아이샤 에반스 죽스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에는 자율주행과 관련 기술을 수행하는 실제 차량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우리는 다른 것들을 옮길 수도 있지만 이것이 성장 기회라는 것은 아마존에게 매우 분명하다. 우리의 사명, 즉 지상 로보택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것, 승차 공유는 절대적으로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에반스 CEO는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출처=죽스 공식 유튜브 채널)
(출처=죽스 공식 유튜브 채널)

그동안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죽스는 현재 양방향 운전에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핸들이 없는 4륜 시스템으로 무장한 로보택시를 준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도시 주변의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이 자동차는, 디자인과 특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외신은 죽스 자율주행 자동차의 콘셉트는 지난 1월에 나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Cruise) 전기자율주행 오리진(Origin) 밴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아 1~2명(최대 4명)만 태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죽스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유해가스 제로 배출을 실현하는 자동차 호출 서비스를 목표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000명 정도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13억달러(약 1조 4300억원)를 투입해 죽스를 전격 인수했다. 아마존은 죽스 인수에 대해 자동차 호출 서비스 때문인지,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자율주행에 관한 전문 능력인지에 관해선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다.

딜리버리 로봇 시장 전망 (제공=SK증권)
딜리버리 로봇 시장 전망 (제공=SK증권)

죽스와 크루즈는 구글의 웨이모(Waymo)와 달리 로봇 축으로만 작동하도록 설계된 특수 제작된 차량들을 우선시한다. 그러나 크루즈는 GM에 의존해 차량을 공급할 수 있고 웨이모는 자동차 협력업체로부터 수만 대의 차량을 구입하고 있는 반면, 죽스는 차량 생산을 자체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죽스의 생산계획은 아마존이 10만대의 배달차량 계획을 밝히며 지분 투자한 전기트럭 제조사 리비안(Rivian)과는 완전히 별개다.

죽스 측은 “우리는 두 개의 독립된 기업이며 상당히 다른 시장을 추구하고 있다. 리비안은 사람이 운전하는 전기트럭에 집중하고 있다. 어느 시점엔가 자율주행 기능을 갖겠지만, 사람과 기업에 팔기 위해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로보택시 시장”이라고 외신에 전했다. 

죽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서 사람의 백업 드라이버 없이 완전 무인 차량을 운영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1년 내 두 지역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용 운용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죽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토요타 크로스오버 SUV를 개량한 차량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SK증권은 “현시점에선 죽스가 로봇 택시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투자 그리고 ‘목적이 있는 차량’이라는 당사 미션을 고려하면 자율주행 로봇 진입 여지도 충분하다”면서 “도미노 피자 배달과 같이 자율주행 배달은 차량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 죽스의 자율주행 개발에 이어 아마존 라스트마일 적용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